May 18, 2026 발행인 박성용
[아리랑 컬처 커넥트: 서울] 인공지능(AI)이 더 이상 단순한 기술 도구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사고와 관계, 교육과 민주주의, 나아가 문명의 방향 자체를 재구성하기 시작한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제사회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들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술은 궁극적으로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AI 시대에도 인간은 인간다움을 지켜낼 수 있는가?”라는 물음들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컬처마스터즈(Culture Masters) 대표이자 아리랑 컬처 커넥트(Arirang Culture Connect) 발행인인 박성용 박사가 집필한 두 권의 영문 원고가 현재 해외 학술·국제 출판사들과 출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의 중인 원고는
『인간을 위한 AI란 무엇인가(WHO IS AI FOR?): 속도를 넘어, 문화를 통해 인간성을 다시 상상하다(Beyond Speed: Reimagining Humanity Through Culture)』와
『평화의 문화를 다시 회복하다(Reclaiming the Culture of Peace): 인간 형성, 공존, 그리고 인류의 미래(Human Formation, Coexistence, and the Future of Humanity)』이다.
두 원고는 모두 AI 시대 인간과 문명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접근 방식과 학문적 초점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첫 번째 원고인 『인간을 위한 AI란 무엇인가』는 기술문명과 인간 중심 AI에 대한 철학적·문명론적 성찰에 보다 집중한다. 이 원고는 AI를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나 생산성 향상 도구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사고와 관계, 기억과 사회 질서의 감각을 조용히 바꾸어 가는 새로운 환경으로 해석한다.
특히 원고는 현대 문명이 “속도는 얻었지만 방향은 잃어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중심에 둔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해석 능력은 약화되고, 연결은 깊어지지만 공동체적 신뢰는 오히려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 기술 발전이 반드시 인간의 번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성찰적으로 묻는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 가운데 하나는 “문화”이다. 박성용 박사는 문화를 단순한 예술 활동이나 정체성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이 의미를 만들고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체적 방향성을 형성해 가는 살아 있는 문명적 기반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접근은 AI 윤리를 단순한 기술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사회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킨다.
원고는 또한 유네스코의 「인공지능 윤리 권고안」(2021)과 「교육과 연구를 위한 생성형 AI 가이드라인」(2023)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면서,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 활용 능력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과 문화적 다양성, 민주주의적 참여, 그리고 비판적 성찰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인간 중심 사회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이 원고는 철학과 교육학, 사회이론과 문화연구를 폭넓게 연결하며, 기술 가속 사회 속에서 인간의 해석 능력과 문화적 방향 감각이 어떻게 점차 약화되고 있는지를 성찰한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존 듀이(John Dewey), 한스게오르크 가다머(Hans-Georg Gadamer) 등의 사유를 참조하면서, 인간이 단순히 기술 속도를 따라가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형성할 수 있는 존재로 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등의 논의를 선택적으로 참조하며, 기술 시스템과 플랫폼 환경이 인간의 인식과 사회적 삶의 리듬을 어떻게 조용히 바꾸어 가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인간 경험과 공동체 감각 자체를 변화시키는 보다 깊은 문명적 전환으로 제시된다.
특히 저자는 오늘날 AI 시대가 점차 “인간을 위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기계를 위한 인간 사회”로 변해갈 위험에 대해 강한 경고를 던진다. 효율과 속도, 시장 경쟁과 기술 우위를 향한 과도한 집착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관계의 감각, 민주주의적 숙의와 공동체적 책임감은 점차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원고는 기술 발전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이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두 번째 원고인 『평화의 문화를 다시 회복하다』는 기술철학 자체보다는 인간 형성과 감정의 구조, 공존의 감각, 그리고 평화를 가능하게 하는 문화적 기반에 보다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비이성적 전쟁과 폭력, 혐오와 양극화의 확산 속에서 집필의 문제의식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전해진다. 오랫동안 평화와 공존, 인간 형성의 문제를 연구해 온 저자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이어지는 전쟁과 민간인 희생, 감정적 극단주의, 민주주의의 불안정 등을 목격하면서 “왜 현대 문명은 기술적으로 발전할수록 오히려 공존 능력은 약화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더욱 깊이 천착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 원고는 평화를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나 갈등 중재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현대 사회가 왜 끊임없이 평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여전히 양극화와 감정적 분열, 사회적 불신과 생태적 불안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지를 보다 구조적이고 문명론적인 시선으로 성찰한다.
특히 이 책은 “평화는 가르쳐지는 것이 아니라 형성되는 것이다(Peace Is Not Taught. It Is Cultured.)”라는 독창적 관점을 제시한다. 인간은 단순히 교육 제도 안에서만 형성되는 존재가 아니라, 문화와 미디어 환경, 디지털 플랫폼, 공동체, 그리고 일상의 관계적 경험 속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원고에서 제시되는 “형성 시스템(Formation Systems)” 개념은 기존 평화교육 담론을 넘어서는 핵심 이론적 틀로 평가된다. 이는 인간의 공존 능력이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윤리 교육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정서적·문화적·관계적 환경 속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다는 관점을 담고 있다.
이 원고는 또한 평화학과 교육철학, 감정 연구와 민주주의 이론 등을 폭넓게 연결한다. 파울로 프레이리(Paulo Freire), 요한 갈퉁(Johan Galtung), 존 듀이(John Dewey) 등의 사유를 참조하며, 인간은 단순히 지식을 통해 변화하는 존재가 아니라 참여와 기억, 감정과 관계, 그리고 살아 있는 문화적 경험 속에서 형성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인간 판단과 감정 구조에 대한 현대 연구들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갈등과 양극화가 단순한 정보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상처 입은 감정 구조와 단절된 사회 환경 속에서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분석한다.
원고는 특히 유네스코의 「평화의 문화 선언」과 「교육의 새로운 사회계약」 등을 참조하면서, 공존의 위기를 단순한 정치 문제나 갈등관리의 차원이 아니라 인간 형성과 문화 생태계의 위기로 재해석한다.
이 과정에서 무형문화유산과 공동체 문화는 단순한 전통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공감과 상호성, 공동 인간성, 그리고 생태적 책임감을 조용히 유지해 주는 살아 있는 공존의 구조로 제시된다. 공동체 의례와 이야기 전승, 세대 간 학습과 예술적 참여 등은 점점 더 파편화되고 기술화되는 사회 속에서 인간 관계의 회복력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설명된다.
특히 저자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는 전쟁과 갈등의 배경에는 단순한 외교 실패만이 아니라, 감정주의와 단기적 이해관계에 매몰된 정치 구조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공존과 장기적 평화보다 대중 감정의 동원과 정치적 이익이 우선되는 현실 속에서, 사회 전체의 공감 능력과 민주주의적 신뢰 역시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AI의 위험성과 평화의 위기가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기술 경쟁과 감정적 정치가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 공동체적 삶의 기반을 잠식할 경우, 인류 사회는 스스로 만든 시스템 속에서 파멸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강한 경고가 두 원고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두 원고의 가장 특징적인 지점은 AI 윤리와 민주주의, 문화와 인간 형성, 평화와 생태, 교육과 플랫폼 사회, 무형유산 등을 각각 분리된 주제로 다루지 않고 하나의 통합된 문명적 대화 안에서 연결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인간을 위한 AI란 무엇인가』가 기술문명과 인간 중심 AI에 대한 철학적·문명론적 성찰에 집중한다면, 『평화의 문화를 다시 회복하다』는 전쟁과 갈등의 시대 속에서 인간의 공존 능력과 평화의 문화적 기반을 회복하려는 보다 인간 형성 중심의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이 두 원고가 단순한 기술 비평서나 문화 에세이를 넘어, AI 시대 인간 문명의 방향을 둘러싼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특히 유네스코 관련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 담론 환경 속에서 AI 윤리와 인간 중심 문명, 문화 지속가능성, 민주주의 회복력, 그리고 평화 담론과도 긴밀히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용 박사는 오랫동안 유네스코 관련 국제 문화협력 및 무형유산 분야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컬처마스터즈를 중심으로 리빙헤리티지(living heritage), AI 시대 교육, 문화 지속가능성, 국제 문화협력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원고는 현재 일부 해외 출판사 및 국제 학술 네트워크에서 검토가 진행 중이며, 향후 국제 학제 간 담론과 교육·문화·AI 정책 논의에도 일정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논의 및 협력에 관심이 있는 학술기관, 국제 출판사, 연구자들은 컬처마스터즈(culturemasters.1@gmail.com)를 통해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